도수치료 솔직후기

도수치료 솔직후기

 

도수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사람의 인체는 안 좋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다보면 근육이 뭉치기 시작하며 심하면 파열됩니다. 50~60대 어르신 분들께서는 자식을 키우느라 자신의 몸이 상하는지 돌아볼 여유 없이 일만 하다가 결국 몸이 상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지금이라도 도수치료를 받게 되면 청년들처럼 움직일 수는 없으나, 지금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거동하실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다를 바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하느라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목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신체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자목을 도수치료 하지 않으면, 목을 지탱하느라 어깨 근육이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어깨가 뭉치게되며 상한 어깨근육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리 근육까지 부적절하게 사용하게 되어 결국 온 몸을 망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 도수치료 특징 ▩ 

 

저도 도수치료 받기 전에는 제 몸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지인을 통해 도수치료 효과가 좋은 병원이 있음을 소개받았고, 허리가 많이 아팠기에 물리치료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X-Ray 사진과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통해 허리의 상태를 파악하고 도수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허리가 안 좋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아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무작정 허리를 피는 습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허리를 피고 앉는 습관이 문제가 돼?’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허리를 피는 것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리를 과도하게 피느라 가슴을 너무 앞으로 내밀어 갈비뼈까지 앞으로 나가는 부적절한 자세를 취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가슴을 내미는 습관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결과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지금은 그 모든 것을 도수치료로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설명해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다보니 허리에 체중이 쏠려 지구력이 약한 겉근육들이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게 되었고,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고관절이 틀어지다보니 골반이 불균형을 이루었고 그 결과 오른쪽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오른쪽 발만 팔자걸음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발처럼 걷게 되어 걸을 때마다 체중이 발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허리로 가 다시 허리가 아파지는 악순환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체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슴을 내밀다보니 팔을 사용할 때, 어깨 근육의 아랫부분을 사용하지 못해 윗 근육들에 무리를 주었습니다. 어깨 근육은 항상 뭉치게 되었고 이 영향으로 목 근육들이 뻣뻣하게 굳어버렸으며 잦은 두통에 시달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상체 역시 허리 때문에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단지 가슴을 내미는 습관 하나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분이 상하게 된 것입니다. 신체는 모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도수치료는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허리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부분을 치료할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여기서 추나요법과 도수치료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추나치료는 환부의 골격을 고쳐주고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주지만, 지속적이진 않습니다. 반면에 도수치료는 이전의 나쁜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만들어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추나치료와 도수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죠.

 

▩ 도수치료 효과 ▩ 

 

인간의 근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겉근육과 속근육이 그 주인공입니다. 겉근육은 일어설 때라든지 큰 힘을 발휘할 때 사용하는 근육이기에 지구력이 약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속근육은 한 번에 큰 힘을 발휘할 수는 없으나 지구력이 강해 앉아 있을 때라든지 지속적인 힘을 유지해야할 때 사용하는 근육입니다.

 

서로 분명한 역할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해 겉근육으로 지속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근육이 비명을 지를 테고 근육통이 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 또한 허리의 속근육을 사용하지 못해 허리가 아팠던 것이고요.

 

물리치료 선생님께서는 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일명 ‘버드독’ 자세를 통해 허리의 속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헬스장에서 가르쳐주는 것과는 정말 달랐는데, 헬스장에서는 무게를 추가해 근육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도수치료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게 함으로써 진짜 사용해야 할 근육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무게가 실리지 않아도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하려다보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제 몸이 많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꾸준히 ‘버드독’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듯 동그란 기구 위로 올라가 걷기 훈련을 했습니다. 걸음마부터 배우라고 합니다. 기구가 동그란 형태이다 보니 걸으면서도 무게중심을 잡아야 했습니다. 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게중심을 잡을 때, 속근육들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든 운동 방법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정말 많은 운동을 병원에서 했으며 집에서도 물리치료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운동을 했습니다. 사실 도수치료의 효과는 본인이 얼마나 운동을 자주 했는지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고 합니다.

 

▩ 도수치료 결과 ▩ 

 

도수치료를 받기 전에는 30분만 제자리에 서있어도 오른쪽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일명 ‘척추 기립근’이라고 하는 부위가 아파서 온몸을 비틀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은 30분도 서있지 못하는 저를 보고 인내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 있을 때,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부분에 힘을 주어 서있는지 알다보니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서있어도 다리가 아프면 아팠지 허리가 아프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무생각 없이 서있으면 이전 습관처럼 서게 되어 30분 만에 허리가 아프지만 말입니다. 습관은 참 고치기 힘들더라고요.

 

▩ 도수치료 금액 ▩ 

 

도수치료 비용이 상당히 높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 한 번 받을 때, 즉 1시간당 15만원이 넘는 고액입니다. 돈이 많으면 모르겠지만, 서민의 경우 터무니 없는 금액입니다.

 

도수치료는 교통사고가 나도 받을 수 없는 치료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2019년 4월부터 추나요법은 등재되어 교통사고 환자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도수치료는 예외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저런 방법으로도 받을 수 없는 치료이지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실비보험을 통해서입니다. 실비보험을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천차만별이지만, 이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어떤 분은 도수치료 한 번 받을 때, 본인 부담금 5천원을 내는 분부터 5만원을 내야하는 분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도수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실비보험 조건부터 파악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