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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계명 ‘간음하지 말라’에 대한 설교를 하려 합니다. 십계명에 나오는 간음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가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2주 전에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것들을 들었기에 성경에 나오는 또 다른 ‘간음’에 대해 나누려 합니다.
여러분이 또 다른 간음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하나의 에피소드를 갖고 왔습니다.
매우 이쁜 유투버입니다. 이분은 자신이 겪었던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무려 250만회의 뷰입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는 것이죠. 그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릴게요.
이분이 대학교 때부터 사귀던 남친이 있었고, 남친은 졸업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 했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빠지고 연락이 조금씩 뜸해지긴 했었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바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말만 되면 연락이 거의 안되는 거에요. 주중에 너무 바쁘게 일해서 주말에는 푹 쉬나 보다하고 그것까지도 그냥 넘겼대요. 그런데 어느 날 이분이 주말에 휴가를 받았고, 남친한테 찾아갈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금요일날 저녁에 연락을 했는데 또 연락이 안되서 ‘많이 바쁜가?’하고 잠이 들어 버렸대요.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서 톡을 보니까 자신한테 욕이 와 있는거에요. 내 남친은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욕 하지 않았는데, 분명히 이것은 무엇인가가 있다 싶었대요.
이거는 누가 봐도 내 남친이 나한테 보낸 톡이 아닌거지. 여자들의 촉이 있자나요. 이건 먼가 있다. 그래서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받아. 지금 얘는 내가 휴가인걸 알지도 못하니까 바로 씻고 걔네 집으로 갔대요. 그런데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대요. 아무리 눌러도 비밀번호가 맞지 않는다고만 말하는거에요. 그러면, 둘 중에 하나죠. 이 안에 있는데 안열어주거나, 안에 안왔거나. 그래서 이 분은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서 차 한 대씩 다 살펴봤대요. 남친 차가 있나 없나. 그런데 이 사람 차가 거기에 떡하니 있는거야. 이제 이분은 확신을 가졌어. “이 안에 있는데 안 열어준다.” 그래서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거의 1시간 가량 벨을 눌렀대요. 그랬더니 안에서 ‘후다다다’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제서야 벨소리를 들었나보지?
그리고 문이 열렸는데 열자마자 얘가 이분을 밖으로 밀치더래요. 근데 얘가 누가봐도 헐레벌떡 주서입은 옷차림인거야. 엘리베이터까지 자기를 끌고 나가더래. 남친의 이런 모습을 보자 이분 눈이 뒤집혔대. 지금 생각하면 자신이 이렇게 힘이 쌘 줄 몰랐대. 눈이 뒤집히니까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걔를 확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대요. 그런데 참 말할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거야. 딱 들어서니 어떤 여자가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딱 하니 서서 자기를 째려보더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온갖 생각이 다 들더래. 지금까지 얘가 왜 나한테 연락이 뜸했었는지 모든 퍼즐이 다 맞아 떨어지고, 그동안 얘를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의 충격이 너무 크니까 아무 말도 안 나오더래.
그런데요. 이런 이야기가 유투브에만 있는게 아니라 성경에서도 있다는 것 알아요?
호세아에 보면 당연히 호세아란 선지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믿기 힘든 명령을 합니다. “저쪽에 보면 사창가가 있다. 거기에 ‘고멜’이라고하는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와 결혼해라”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결혼 할 것 같아요?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고멜과 결혼을 하긴 합니다. 그리고 아들도 낳고 딸도 낳았습니다. 그렇게 잘 살면 좋았을텐데 문제가 발생해요. 고멜은 여전히 음란한 여자였고, 자꾸 호세아를 떠나 다른 남자 품에 안기기 시작하는 거에요. 호세아가 이런 모습을 볼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제가 아까 이야기했던 유투버와 같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이 뒤집혀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아무 말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릴 수밖에 없는 처참하고 갈기갈기 찢긴 마음이 호세아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호세아는 눈물을 머금고 고멜의 손을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데려옵니다. 이를 악물고 참아 냈겠죠. 그러면 고멜은 ‘내 남편이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하는구나. 설령 내가 남편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렀어도 날 얼마나 사랑하면 다시 집으로 데려왔을까...’하면서 뉘우쳐야 하는데 고멜은 그 길로 또 집을 나가 다른 남자 품에 안깁니다. 고멜은 계속해서 호세아보다 다른 남자들을 좋아합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단 한가지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나의 남자친구가 더 이상 나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녀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속에 내가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이죠. 그녀의 마음속에 다른 남자가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간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없는 것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간음이고 음행입니다.
그래서 호세아서에서 호세아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이고 고멜은 우리 인간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상징하는 호세아는 고멜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찢어지는 가슴을 움퀴쥐면서도 한결같이 고멜을 사랑하는데 고멜인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남편인 하나님을 보기보다 다른 남편을 보고 있는거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하게 여자 친구가 옆에 있을 때, 그럴 때만 이상하게 너무 이쁜 여성분들이 보이는거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고개가 따라 돌아가게 되지. 그럼 여자 친구가 “적당히좀 하지”라고 말하면서 째려봐요. 그러면 저는 아무런 찍소리도 못하고 “미안...”하죠. 제가 여자친구한테 한 마디 대꾸도 못하는 이유는 굳이 말 안해도 다 알죠?
여러분도 그렇지 않았어요? 모쏠이라서 그런적 없다고요? 그 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신랑인 예수님이 옆에 떡하니 있는데, 옆에 원빈이 지나가는거야. 그 원빈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돈이 될 수도 있고 성적이 될 수도 있고 취업이 될 수도 있죠. 그게 무엇이든 간에 예수님이 버젓이 여러분 손을 꼭 잡고 있는데, 여러분은 예수님을 보지 않고 다른 것을 보고 있는 것.
이게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간음이에요.
호세아는 고멜의 만행을 알고서도 쓰라린 마음을 부둥켜안고 어려운 걸음을 합니다. 고멜을 찾기 위해 내 아내를 다시 찾기 위해 아내의 바람피는 현장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아내를 다시 데려오죠. 지금 이 설교 시간이 호세아가 고멜을 찾아온 것처럼 하나님이 여러분을 찾아 온 것 일거에요. 우리 하나님께 돌아가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저번 주에 설교했던 것처럼 둘째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 모든 유산을 다 받아서 떠나버린 그 탕자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여러분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호세아가 바람피는 고멜을 찾으러 왔던 것처럼 하나님은 바람피는 여러분을 찾으러 눈물을 머금고 올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이 있나요? 우리 예수님이 우세요...
우리 예수님 그만 울립시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의 눈물에서 그만 눈물 나게 합시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가 하나님한테 “이것 필요해요. 저것 필요해요라고 징징거릴 때마다 다 채워주시는 그런 선한 분인데...그 분의 사랑을 배신하지 맙시다”
우리 이 시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간음하지 말라. 즉,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 앞으로 너의 삶속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은 내가 이미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담당했어. 넌 그냥 나를 따라와. 넌 그냥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니까. 내 딸이니까.”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우리 다른 것에 바람 피지 말고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만 온전히 바라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사진처럼 엄마 손 잡고 엄마 잘 따라가다가 재밌어 보이는 장난감 있으면 그 자리에 서서 엄마한테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 붕어빵 파는 포장마차 보이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하다가 안사주면 그 자리에 앉아서 울기도하고 온갖 떼를 다 쓰긴 하지만, 결국 엄마손 붙잡고 집에 가는 아이처럼 저도 하나님한테 온갖 떼는 다 쓰는 것 같아요. 저한테 하나님은 그럴 때마다 회초리 들고 야단치시기보다 잘 타이르고 타일러도 안 되면 번쩍들고 집으로 데려가는 저한텐 마냥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제가 장난감에 눈이 팔려서 먹을 것에 눈이 팔려서 하나님 손을 잠시 놓친다해도 하나님은 제 손을 끝까지 놓치 않으시는 우리 선한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저를 항상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해가시죠. 제 응석을 다 받아주시면서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좋습니다. 저에게 언제나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에요. 여러분도 이러한 하나님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찬양)
어떤 분들은 우리 학생부에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교회에 털레털레오고 기도도 안하고 말씀도 안 읽고 그렇게 하나님 어쩌냐. 괜찮아요. 저는 여러분을 믿어요. 여러분이 이 시간에 더 잘 수도 있고, 친구들이랑 놀러 나갈 수도 있는데 이 자리에 와서 찬양하고 말씀 듣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온 것 자체가 너무 기특합니다. 예배드리러 온 것 자체가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 어떤 순간만큼이라도 예배는 포기하지 맙시다. 다른건 몰라도 예배는 포기하지 맙시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누가 머래도 간음이니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을 아내 잃어버린 호세아 만들지 맙시다. 우리 예배드림으로써 지금 이 시간 찬양 드림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고백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