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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말씀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요한복음 1:1-3)

 

 

1.

오늘 설교제목대로 하면 여러분 입에 가시가 얼마나 있을까요?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우리 설문조사도 해봤지만, 우리 말씀을 거의 안 읽죠. 여러분은 성경을 왜 안 읽게 될까요?

 

(설문조사 표)

 

(1) 책에 익숙하지 않음

(2) 재미가 없음 등등

 

제가 두 가지 예화를 가져왔습니다. 여러분은 성경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세요.

 

전과자의 고백 수기입니다.

 

어느 날 밤 10시경 큼직한 가죽가방을 든 중년부인이 자기 눈에 찍혔습니다. 차림새로 보아 일수돈놀이 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뒤를 미행하다가 으슥한 골목에서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들고 뛰는데, 가방이 꽤나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당량의 현찰 또는 귀금속이 들어있을 것으로 여겨져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공중화장실에 들어가 부푼 가슴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이게 웬일!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 가방 속에는 달라나 현찰, 귀금속, 그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두꺼운 성경책과 찬송가만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뒷얘기가 재밌습니다. 성경 찬송 가방을 빼앗은 그 날부터 1주일동안 매번 공쳤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열어보면 빈 지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성경책과 찬송가가 그토록 재수 없는 책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합니다.

 

그럴 겁니다. 예수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성경 찬송가가 재수 없는 책, 아니 재수 정도가 아니라 괴로운 책일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성경책은 괴로운 책, 재수 없는 책인가요? 설마 그정도 까진 아니겠죠?

 

그러면 여러분에게 성경책은 이와 같은 책인가요?

 

200985일 미국 서북부 버뱅크의 밥 호프 비행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두 명의 미국 여기자 유나 링과 유나 리가 북한에 억류된 지 140일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자신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고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링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30시간 전에는 유나 리와 나는 북한에 수감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힘든 노동 수용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구를 만나러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한 장소로 갔으며, 문을 통해 걸어갔을 때 우리 앞에 클린턴 대통령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은 불안과 염려에 휩싸여 있던 두 여기자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이 둘은 대통령을 만날 때, 자신들을 구원한 대통령에게 무한 감사를 했겠죠? 그리고 너무 기뻤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말씀을 볼 때, 말씀이 여러분을 구원했다는 것을 믿게 되나요?

 

- 이 정도까진 아니죠? 여러분 모두가 딱 두 부분 사이에 있죠?

 

여러분은 지금 설교를 왜 듣나요? 제가 여기서 말씀을 설교하지 않고 사사로운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를 한다면, 여러분은 더 이상 이 자리에 나오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곳에 있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저를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통해서요? 바로 이 성경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성경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 없이는 교회가 있을 수 없고, 말씀 없이 여러분은 신앙을 가질 수도 없으며, 말씀 없이는 여러분은 구원받는 일도 없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말씀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며, 이 말씀 때문에 우리가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여러분이 말씀을 왜 읽어야하는지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신명기 28장에 인간에게 주고자하는 복에 대해 기록하셨는데, 그 서두 1-2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그러니까 성경책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어떤 책인가요? 축복의 책입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고, 읽고 묵상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주시기 원하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는데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어떤 이성친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그 친구의 사진도 자꾸 보게되고 톡을 했으면 아무 이유도 없지만 톡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잖아요. 그리고 그 친구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괜히 자신도 네이버에 그 취미에 대해 찾아보잖아요.

 

적어도 우리가 하나님을 따라간다면, 네이버에 그 취미를 찾아보는 것처럼 하나님은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말씀을 펼쳐보길 바랍니다.

 

 

2.

 

여러분이 성경을 읽다보면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성경이 내게 뭔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냥 성경을 펼쳐들고 한 절 한 절 묵상해 가다보면, 뭔가 성경이 내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그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성경이 내게 직접 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17세기에 살던 사람으로, 목사이자 탁월한 고전학자로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를 지냈던 유니우스란 이가 있습니다. 영국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올라갈 정도로 훌륭한 분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목사로 믿음이 훌륭한 분이었지만, 그는 그렇지 못했답니다. 학교에서 고등학문을 배울수록 점점 믿음에서 떠났습니다. 나중에는 신앙생활마저 포기해 버리는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런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언제나 기도했습니다. 당장에 응답도 없는 기도였지만, 낙심하지 아니하고 꾸준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습니다. 아들이 가끔 자기 서재에 들릴 때면 늘 찾아가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다 신약성경을 가져다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갖다 놓았다는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내 아들의 눈을 열어 주시면 아들이 성경책을 보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하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기다렸습니다.

 

그런던 어느 날 유니우스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서재에 들어가 늘상 하던 대로 자기가 주로 가는 그 자리로 갔습니다. 그리곤 그곳에 펼쳐져 있는 한 권의 책을 보았습니다. 거긴 마침 요한복음 1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니라."

 

이 구절을 슬쩍 보는데 뭔가 가슴을 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과 논리학을 배웠기에 논증의 구조를 잘 보는 예리한 눈이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요한복음 11절의 논증 구조가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친김에 요한복음 1장을 계속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자기 마음이 자꾸 이상해졌습니다.

 

흥분했다고 할까요?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요? 아니면 불안했다고 할까요? 무엇인가에 쫓긴다고 할까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에 붙들려서 헤어나지를 못했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견딜 수 없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 예수님이 하나님 되심을 제가 이제 믿겠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합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순간에 형용할 수 없는 평안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불안하고 초조하던 마음이 바다와 같이 잔잔해진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유니우스는 신학 공부를 시작해서 목사가 되었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며, 성경 사본을 연구하는 대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왜 그랬을까요? 단순히 성경을 읽기만 한 것인데 왜 그런 결단이 이루어졌을까요? 이러한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성경책을 형무소에 보냈는데, 그곳에서 변화되고 회개하고 뒤집어지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목사도, 선교사도 이 한국 땅에 오지 않았는데, 어째서 몰래 들어온 성경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가슴을 치며 자신이 살아온 것을 통회하며, 새 사람 되기를 갈구하는 역사가 120여 년 전, 이 한국 땅에서 일어난 것일까요?

 

3.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책이 아니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제외한 책은 인간의 책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언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에 대해 우리에게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진지하게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자신을 향해 뭔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결단하게 됩니다.

 

(종교개혁 루터, 비텐베르크 95개조 반박문)

첫째, 회개의 삶을 강조하고 고해성사는 불필요하다.

둘째, 면죄부는 죄책감을 결코 제거할 수 없다. 교황 자신이라도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없다. 사죄는 하나님의 일이다.

셋째, 면죄는 죄에 대한 처벌을 교황이 사면 할 수 없다. 그 사면권은 역시 하나님에게만 있다.

 

오직 말씀, 오직 믿음

 

프린스톤 신학교의 유명한 성서 신학자인 오토 파이퍼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들은 종교 개혁을 마틴 루터가 일으킨 줄로 생각을 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일세.” 학생들은 의아했습니다. 아니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게 아니면 누가 한 거란 말입니까?

 

오토 파이퍼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갈라디아서를 읽을 때, 루터가 그 갈라디아서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그 말씀이 그 안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이야. 갈라디아서의 진리가 그 사람을 폭발시켜서 루터는 그 진리를 전파하지 않고는 다른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야.”

 

무슨 뜻입니까? 성경 본문이 마틴 루터에게 명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말씀이 그를 사로 잡았고 그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신앙의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묵상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기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성경을 읽는 중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것입니다. 그리곤 그 말씀이 명하는 대로 그렇게 산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여기서 말씀은 예수님을 뜻합니다. 곧 성자 예수님은 말씀으로, 그 말씀은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셨고, 하나님은 그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말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있는, 창조의 에너지가 담겨 있는 힘입니다.

 

어제 저랑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이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좋습니다. 여러분이 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직접 다가가실 것입니다. 그분이 직접 여러분의 손을 잡으러 찾아오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읽을 때, 그 말씀으로 여러분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여러분에게 말을 거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여러분에게 말씀하실테니 여러분 말씀을 조금이라도 읽으세요.

 

4.

말씀이 말하게 하십시오. 말씀이 여러분을 매일 찾아가게 하세요. 그 말씀이 여러분에게 수시로 말하게 하세요. 그 창조의 힘, 하늘의 에너지 말씀이 내 생활을 늘 들여다보고, 역사하도록, 말하게 하세요. 그러면 그 말씀이 여러분을 이끌어가시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성경을 가까이 하세요. 성경을 읽으세요. 시간을 정하고 매일 성경을 읽으세요. 거기에 루터를 일으켜 세웠던 하나님이 계십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고백으로 설교를 마치려 합니다. “나는 성경을 읽음으로써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얻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제일 귀한 선물입니다. 성경을 늘 펴들고 있으십시오.”

 

어둡고 답답할 때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바랍니다. 말씀이 말하게 하십시오. 그리하면 삽니다. 말씀이 날 보고 말할 수 있도록 매일 성경 앞에 무릎 꿇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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